일본요리 셰프였던 아버지를 동경하여 18세부터 고베의 요리점을 시작으로 효고현의 아리마 온천과 도쿄의 일본요리점, 그리고 프렌치 레스토랑을 거쳐 27세에 독립. 에도 시대, 상업이 번창하여 일본 전국의 중심지였던 오사카 키타하마(北浜)에서 2021년 10월 ‘후시미쵸 카코이야마(伏見町 栫山)’를 오픈하고 같은 해 미쉐린 1스타를 획득했다. 과거 야부우치 가문의 다도 연습장이 있던 곳으로, 스기야 건축 양식의 깔끔한 문이 눈길을 끈다. 가게 안은 마치 다실에 있는 듯한 긴장감과 편안함에 둘러싸여 있다. 주인인 카코이야마(栫山) 씨는 옛 문헌을 읽으며 오사카 요리를 연구했다.
‘소박하고 검소하지만 고급스럽다’는 가미가타부카(上方文化)의 본질(가미가타부카란 에도 시대 이후 가미가타(교토와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 형성된 문화)에 따라, 군더더기 없고, 간결하면서도 진지한 태도로 만든 요리에 매료된다.
장식이 지나치지 않으며, 단아하고 아름다운 카운터는 보통의 것보다 5센티미터 낮게 배치하여, 통형 그릇 등 속이 깊은 그릇에 담긴 음식이 잘 보이도록 하는 등, 손님에 대한 배려가 돋보이는 식사 공간이다.
오사카의 옛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장소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지금, ‘후시미쵸 카코이야마’는 오사카의 식문화를 알리는 동시에 향후 오사카의 요식업을 이끌어가는 존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