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의 미쉐린 2스타 스시요시(寿し芳), 고베의 미쉐린 2스타 스시 킷스이(生粋)서 다양한 스시 스타일과 기술을 익혀 2023년 10월에 오사카 난바에 오픈한 스시 이치에이(鮨 一永).
‘더 미나미’라고 불릴 만큼 특징적인 오사카 난바의 잡다한 빌딩가 지하에 조용히 가게를 차렸고, 건물에는 가게 간판도 없습니다. 은신처 같은 가게를 만들어 초밥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찾아왔으면 좋겠다는 사장 사토 유사쿠(佐藤優作) 씨.
잡동사니 빌딩 숲에서 가게 문 앞까지는 다소 지저분한 풍경이지만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동굴 같은 건물 입구를 거쳐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단아한 한 장의 판자로 만들어진 깔끔한 카운터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절묘한 붉은 식초를 샤리에 섞고, 꼼꼼히 숙성시킨 생선 재료와의 밸런스, 구입한 생선을 초밥으로 만드는 기술은 물론, 그 감각과 감성은 베테랑 초밥 장인이나 먹어본 사람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초밥을 입에 넣으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 나옵니다. 아나고(붕장어)는 입에 들어갔는지 모를 정도로 순식간에 녹아내려 부드러움 속에 느껴지는 단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입소문이 퍼지게 되면 예약이 어려운 초밥집이 될 것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장인의 초밥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함께 앞으로의 귀추가 기대되는 초밥을 꼭 맛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