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교토 미쉐린 2스타 프렌치 레스토랑,  MOTOI에 방문했습니다.

약 10년간의 중화요리 수행을 거친 쉐프의 영향으로 중화요리와 프렌치의 퓨전이라는 좀처럼 드문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가게 안의 홀에 들어서면 교토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정원이 눈에 들어옵니다.중화와 와풍의 경치라니. 최고로군요.

좌석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오늘은 런치 코스로 예약했습니다.

예약한 덕분에 좌석은 이미 세팅이 되어있었습니다. 바로 앞에 식기와 유리잔, 좌측에는 코스 내용이 적힌 종이 등이 놓여있네요.

오늘의 코스 내용입니다.

음료 메뉴입니다. 와인의 종류가 다양하여 주문해보고 싶었습니다만, 일하는 중이기에 꾹 참고 논 알코올로 주문했습니다.

넛츠를 튀긴 과자입니다. 고소하면서 단맛이 나는 게 손이 자꾸 가네요.

전채요리로 나온 ‘제철 컬렉션’입니다.

왼쪽부터 모짜렐라치즈, 생 햄으로 감싼 경단, 해파리, 새우입니다.

메뉴명 그대로 제공하는 시기의 제철 식재료를 제공하는 요리입니다.

여러 색의 조화도 이쁘면서 맛 또한 단맛, 신맛, 치즈의 부드러운 맛 등 각양각색에다가 전부 식욕을 돋우는 훌륭한 요리입니다.

‘빙어와 무’

다이콘 오로시를 올려 일본의 분위기가 느껴지면서도 맛은 프렌치요리입니다.

깔끔한 맛이 나 입 안을 상쾌하게 해줍니다. 샴페인 젤리와 생선이 잘 어우러져 독특한 식감을 즐길 수 있는 고급스런 요리입니다.

빵입니다.

부드러운 빵과 바게트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바게트를 골랐는데 너무 딱딱하지도 않고 속은 부드러워 맛있었습니다.

버터를 발라 먹으니, 빵의 고소한 향과 함께 버터의 풍미가 입 안 가득 퍼집니다.

‘푸아그라 내츄럴’

푸아그라에 카카오, 금귤 콤포트를 곁들인 일품요리입니다.

푸아그라를 한 입 먹는 순간까지도 이게 푸아그라가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부드러워 입 안에서 살살 녹습니다.

여기에 금귤과 카카오의 풍미 깊은 단맛이 곁들여지니 푸아그라가 아니라 마치 달달한 치즈를 먹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마파두부’

런치 코스에 포함된 메뉴는 아닙니다만, 셰프님의 특별한 배려로 먹게 되었습니다.

겉보기엔 전혀 두부처럼 보이지 않지만 틀림없는 두부였습니다.

두부의 식감은 마치 푸딩 같습니다. 올려진 양념을 올려 먹으면 완전한 중화요리의 맛이 느껴집니다.

중화요리와 프렌치요리를 같이 느낄 수 있는 요리라니, 완벽한 퓨젼요리네요.

‘쿠모코 무니엘과 빠에야’

냄새부터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새우를 사용한 소스에서 풍겨오는 냄새가 요리의 풍미를 먼저 전해줍니다.

쿠모코도 무척 부드러웠고, 입 안에서 살살 녹아 맛있었습니다.

‘히라 스즈끼(농어과의 생선), 하마사카산 돌김 소스’

배추가 띈 녹색과 쿠모코의 흰색이 아름다운 색의 조화를 이룹니다. 보기도 좋으면서 돌김을 사용한 소스와의 궁합도 좋아 무척 맛있습니다. 생선의 굽기 정도가 딱 알맞아 살에 탄력이 있으며, 부드러웠습니다.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 요리에 트러플을 추가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1인분에 1,000엔의 추가요금이 발생합니다.

‘프랑스 로제르주산 새끼양고기 로티와 채소모듬’

접시에 놓여진 모습이 마치 자그마한 숲을 연상시킵니다. 제철의 채소를 중심으로 추가 주문한 트러플이 올려진 양고기 로티입니다.

고기의 기름이 적어 느끼하지 않고 맛있었습니다. 양고기 특유의 냄새도 나지 않고, 의외로 부드러우면서 트러플과 함께 먹으니 무척 맛있었습니다.

‘샐러리 샤베트, 생강과 흑후추’

디저트의 첫번째 순서입니다. 첫맛은 달면서 생강과 흑후추의 향이 뒤에 옵니다.하지만 쓰지 않으면서 바로 앞에 먹었던 고기의 기름기나 냄새를 씻어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유자 푸딩’

입 안 가득 퍼지는 유자향이 뇌리에 남습니다. 알맞은 단 맛 덕에 수저가 멈추질 않았습니다. 입 안에 남아있던 기름기가 말끔히 가시는 듯한 기분입니다.

‘귤 콤포트’

하얀 머랭, 치즈, 레몬 쥬레가 곁들여진 디저트입니다. 입에 넣는 순간 행복한 기분이 절로 드는 맛입니다.

마지막 순서인 차와 함께 나온 미냐르디즈입니다.

먹는 순서는 정해져 있지 않았으며, 어느 것 할 것 없이 모두 맛있었습니다.飲차는 타이완 티를 주문했습니다.

 

식사는 3시간 정도 걸린 듯 합니다만,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즐거운 식사였습니다.

일본 제철 식재료의 맛을 한껏 살린 프렌치 요리란 정말 훌륭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런치였지만 디너 메뉴는 중화요리 컨셉의 프렌치요리로 또 다른 맛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음 번엔 디너 코스로 방문하고 싶네요.

역시 미쉐린 레스토랑이다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블로그를 읽어주신 여러분께서도 교토에 방문하실 적에 꼭 MOTOI에서 식사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