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자 고주(銀座小十)

스스로 학업은 자신 없었지만, 인간적으로 부족한 점은 없다고 믿으며 “요리사”라는 직업은 학력, 가문, 신체 능력에 얽매이지 않기에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고 확신했다. 이러한 신념으로 요리사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오쿠다 토루(Toru Okuda) 셰프는 긴자에서 20년 넘게 일본 요리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쏟아왔다.

그의 노력과 헌신은 미쉐린 2스타의 지속적인 획득으로 이어졌으며, 별도 운영 중인 “긴자 오쿠다”에서도 미쉐린 스타를 거머쥐었다. 더불어 파리와 뉴욕에 “OKUDA”를 오픈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믿은 요리사로서의 꿈과 비전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미쉐린 3스타를 자랑하는 “류긴”의 야마모토 셰프와 마찬가지로, 그는 도쿠시마현의 명점 “아오야기”에서 수련하며 일본 요리의 기본기를 닦았다. 또한 호텔에서 프렌치 요리를 익히며 식재료에 대한 철학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특히, 그가 유달리 애정을 가졌던 것은 일본의 전통 도자기인 “가라쓰야키(唐津焼)”였는데, 그중에서도 니시오카 코주(西岡小十)라는 명장에게 끌렸다. 운명처럼 니시오카 코주와 직접 만나게 된 그는 긴자에 자신의 가게를 열며 존경의 의미를 담아 가게 이름을 “긴자 고주(小十)”로 명명했다.

대다수의 요리사가 자신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는 일본 요리점 이름에, 자신이 존경하는 사람의 이름을 사용하는 겸손함과 깊이는 그의 요리와 인품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또한, 일본 요리의 문화와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는 강한 신념으로 일본 정부로부터 “일본 음식 보급 친선 대사”로 임명되었다. 그는 해외에 일본 요리의 가치를 알리고, 요리사 교육과 학교 급식의 와쇼쿠(和食)화에 힘을 쓰고 있다.
일생을 일본 요리에 바쳐온 혁신적인 요리사, 오쿠다 토루(Toru Okuda) 셰프. 그의 요리를 통해 가치 있는 일본 요리의 깊이를 느껴보시길 바란다.